드럼 앞 (무대)

상기 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쉴드 설치 만으로도 -9dB라는 상당한 음압의 감소를 경험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드럼과 근접한 위치에서 같이 연주하는 연주자 혹은 싱어들에게 쉴드가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벽면 흡음판넬의 효과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게 느껴지는데 이는 벽면 흡음판넬에 흡수 되는 소리 에너지 보다 쉴드 윗 공간으로 전달되는 드럼의 소리 에너지가 크기 때문에 음압은 크게 줄어 들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녹음자료를 들어보면 위 SPL자료에서 나타나는 적은 변화와는 달리 벽면 흡음판넬 설치 시 청감상 날카로운 소리가 많이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즉 SPL MAX측정은 가장 큰 음압 데이타를 나타내는 것이라 저역대의 큰 음압이 줄어 들지는 않았지만 주파수 분석 그래프를 보면 고음역대의 에너지들이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다른 위치에서 측정된 자료에서도 유사하게 분석되는 결과입니다.
아래 사진은 SMAART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주파수 분석을 해 본 것입니다.

처음 2번째 마디의 2번째 스네어 소리를 샘플링한 자료입니다. 회색 부분이 쉴드가 없을 때 샘플링 한 것이고 연두색 부분이 쉴드와 벽면 흡음재를 설치하고 녹음한 스네어 소리를 샘플링한 자료 입니다.
저역대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중고역대에서 소리의 감쇠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맨 아래에 있는 녹음 자료를 들어 보시면 쉽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즉 벽면 흡음판넬이 쉴드에 반사되어 나오는 드럼소리의 중고역대의 에너지를 흡수 하기 때문에 드럼소리가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들립니다.
그리고 MAXPAC을 설치 하여 드럼위로 퍼지는 소리를 AW800 흡음판넬을 이용하여 흡수 할 때 더욱 확실하게 음압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MAXPAC 설치 전 보다 -17dB라는 상당히 큰 값으로 소리가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녹음된 자료를 들어보면 쉽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드럼 앞에서 80dB정도의 음압 이라면 연주자들간에 적당한 말소리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프론트

드럼과 가장 가까운 회중석 에서의 자료입니다. 온누리 교회 특성상 천정이 높고 넓어서 드럼 소리가 반사 혹은 굴절되기 보다는 퍼져나가는 형태이기에 프론트에서의 음압은 그리 큰 변화를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곳 역시 MAXPAC 설치시에 큰 음압 감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험 장소가 천정이 낮고 좁은 형태의 공간, 즉 드럼 주위로 반사와 굴절이 많은 장소 였다면 결과는 드럼 앞(무대)와 비슷한 값을 가지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해봅니다.

1층 객석

이 곳 역시 프론트 와 비슷한 값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 녹음 샘플을 들어보면 SPL수치는 큰 변화가 없지만 청감상으로는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위에 설명 된 바와 같습니다.
저역에너지는 줄어 들지 못하지만 중고역대의 차음 및 흡음이 이루어져 청감상의 변화가 있습니다.

2층 객석

2층 객석은 상당히 유의미한 데이터를 나타냅니다. 쉴드가 없을 때 드럼 연주시 1층 객석 보다 더욱 큰 음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음원(드럼)과 거리가 가까운 1층 객석보다 거리가 먼 2층 객석에서 드럼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린다는 것은 홀 특성에 기인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즉 1층 측정위치는 드럼 보다 아래에 있고 홀 내부의 다양한 구조물 등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드럼소리가 들리지만 2층의 경우 아무런 소리의 굴절이나 반사 없이 드럼의 직접음이 전달되는 형태라고 파악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한국 교회 본당 내부구조가 온누리교회와 같이 2층 발코니에 객석이 있는 구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2층 객석을 기준으로 하면(방송실이 2층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드럼 마이킹을 하여도 마이킹 레벨을 올릴 수가 없습니다. 마이킹 레벨을 확보 하지 못하면 1층의 경우는 드럼의 다이나믹을 느끼기가 어려워 집니다.
즉 드럼의 어쿠스틱 소리도 작은데 마이킹 레벨도 작은 것이지요. 마이킹 레벨을 올리면 2층의 회중들로부터 드럼소리가 너무 크다는 반응을 실시간으로 받게 됩니다.

MAXPAC의 결과는 -9dB라는 음압의 감소를 나타내며 2층 객석에서도 드럼 마이킹 레벨을 충분히 확보하여 조절 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MAXPAC 설치 시 위치별 음압에 대하여

- 데이터를 보시면 MAXPAC설치 결과가 위치에 상관없이 거의 일정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는 ‘드럼과 멀어질수록 음압이 줄어들어야 되지 않은가’ 라는 의문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MAXPAC은 드럼을 360도 감싸고 천정을 흠음판넬로 덮습니다만 뒷편 상단은 쉴드내의 환기를 위해 공간이 비어있습니다.
그 곳으로 드럼 소리가 어느 정도 빠져나가기 때문에 드럼 앞의 음압과 2층 객석의 음압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 입니다.
더군다나 실험 장소 내부는 흠음재 마감이 되어 있지 않아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판단합니다. 교회 내부에 흡음 처리가 되어 있었다면 결과는 더욱 극적인 음압 감소로 나왔을 것입니다.

아래는 SPL 평균값을 정리한 것입니다. 참고바랍니다.


아래는 RT 60 (초기 잔향이 -60dB까지 감소하는데 걸리는 시간) 측정 값입니다. (RT60은 RT30으로 측정 후 X2로 계산하였습니다.)